본문 바로가기
세상의 모든 기업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 - TSMC 에 대해 알아보자(1)

by Izac 2022. 12. 11.

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TSMC 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TSMC 라는 회사가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알기 위해서는, '파운드리' 분야에 대해 먼저 알아야 합니다. 

Foundry(파운드리) 기업이란 고객으로부터 수주받은 제품을 만들어 이익을 취하는 회사입니다. 

반도체 산업의 경우 chip을 만들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자원을 들여 설비 라인을, 즉 공장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리스크도 크고, 이미 공장을 가지고 있어서 오랜시간 동안 제품을 만들던 회사들의 노하우를 따라가기도 힘듭니다. 

어떻게보면 아이디어를 떠올려 제품화를 시켜 파는, 일반적인 기업의 형태가 아닌 구상하는 사람 따로, 만드는 사람 따로 있는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반도체 산업이 고도화 됨에 따라 한가지에 집중해야 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삼성, INTEL 등 제품의 설계부터 제조까지 모두 하는 IBM(종합 반도체) 회사들도 있긴 합니다. 

위 그림처럼 TSMC의 최대 고객사는 APPLE 입니다. 애플의 대부분의 물량을 소화하고, 오랫동안 파트너쉽을 유지해 왔습니다. 애플이 있기에 TSMC도 파운드리 1위를 지킬수 있고, 애플도 자신들이 원하는 수준과 가격으로 TSMC에 칩을 의뢰하고 만들어 왔습니다. 다만, 요즘 TSMC와 관련한 기사들을 보면 국내 파운드리랑 점점 격차가 벌어지고, 불황인 시기에도 TSMC의 매출과 성장은 점점 증가하여 파운드리의 '절대강자' 의 이미지가 굳어지고 있는데,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TSMC VS Samsung 이라고 표현들은 하지만, 규모자체의 점유율 면에서는 TSMC가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56.1% : 15.5%)

기술수준, 즉 3nm 나 2nm 등의 나노공정기술력 등은 비슷한 수준일지는 몰라도 이러한 나노 기술력만으로 반도체 제품을 만드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또한 TSMC가 반도체를 만드는 파운드리 분야에는 더 오래되기도 하여 제품을 잘 만든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삼성은 전세계 통틀어 최대 고객사인 애플의 수주를 따는데 한정적일 수 밖에 없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삼성은 LSI 라는 설계 회사를 그룹내에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학창시절 열심히 필기한 노트를 다른 친구에게 빌려주는 것이 껄끄러운 것처럼, 애플이 삼성에 수주를 맡길 때 자신들의 설계기술이 어떻게 보면 경쟁회사에 노출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꺼려지는 것이 사실 입니다. TSMC 는 참고로 설계회사가 없습니다. 오로지 파운드리 사업만 하는 회사이며, 앞으로도 설계 자회사를 만들 계획은 없다고 합니다. 이것이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 TSMC 만의 경영철학 중 하나라고 합니다. 

 

TSMC 라는 기업에 대해 말하다 보니, 애플과 삼성에 관한 이야기가 길어졌던 것 같네요..

다음 글에 이어서 TSMC 의 특징, 기본정보, 기업철학 등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댓글